레드 어워드 아카이브
2021 레드 어워드 2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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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주목할만한 토대 나희경PD 페미씨어터 플레이포라이프 신촌극장 서울이주민예술제 주목할만한담론 학교가는길 자리 회사가사라졌다 주목할만한 반동 광주시립극단 이건희컬렉션 세종문화회관 주목할만한기록 우리는매일매일 언더그라운드 제주놀이패한라산 사월굿바람의고향
2021 레드 어워드 축하 공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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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2021 레드 어워드 1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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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2021 레드 어워드 포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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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형식'부문 선정의 변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형식'부문 선정의 변
2020.10.10서럽다 꿈같다 우습다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연영석. 그의 입을 통하여 비속어를 포함한 일상어는 거침없이 노래가 된다. ‘다’로 끝나는 한국어의 난점을 각운으로 탁월하게 역이용하는 등 언어의 묘미를 살린다.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해학을 되살리고, 노동현실과 이주노동자를 등장시키고, 자신이 ‘2진’임을 인정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직설의 쾌감과 평범함 그리고 원숙함은 자유분방한 선율을 만나 삶 자체에 근접한다. 연영석의 멜로디와 리듬은 또한 서정적이며 통쾌하다. 솔직함이 꾸밈보다 진한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이 노래들은 음악의 본질에 대한 보고서이다. 그래서 노동가수로는 이례적으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대중음악계에서도 높이 인정받으며 시대에 걸맞고 유효한..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부문 선정의 변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토대'부문 선정의 변
2020.10.10계원예술대학교 블랙리스트 총장 비상대책위원회 2019년 9월 2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실질적 인물이었던 송수근 전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의 계원예대 총장 취임식이 강행되었다. 이에 계원예대 학생 1681명 중 1668명은 송수근의 총장직 수행을 반대하며 투쟁을 시작했다. 송수근은 현재 블랙리스트와 관련하여 책임질 것도 잘못한 것도 없다며 계원예대의 교육 현장과 문화예술계의 근간을 망가뜨리고 있다. 이에 ‘계원예대 블랙리스트 총장 비상대책위원회’의 투쟁은 블랙리스트 사태 피해자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관련자 처벌 등의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블랙리스트 국면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더 악화될 것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게 하는 최..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연대'부문 선정의 변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연대'부문 선정의 변
2020.10.10故 김용균 노동자 추모음반 ‘몸의 중심’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그곳으로 온 몸이 움직인다.” - 수록곡 ‘몸의 중심’ 중에서 사람들은 슬픔과 연민을 통해 내면의 분노를 일깨우며, 우리는 공감과 연대감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따뜻한 사람의 피를 채워 몸을 덥힌다. 사람의 마음으로 예술가가 만드는 작품은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언어다. 예술적 언어는 누군가의 내면에 부딪쳐 분노가 되고, 위로가 되고, 때로는 밥과 술이 되어 동요케 하고, 춤추게 하며, 맑고 투명한 눈물로 맺혀 반짝이게 한다. 문진오, 류금신, 김가영, 황경하, 세민, 건주, 정수민, 김민주, 삼각전파사 등의 음악가들이 고 김용균 노동자를 추모하며 만들고..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 선정의 변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 선정의 변
2020.10.10비하인더홀 은 불법촬영 실태를 고발·풍자하는 단편영화다. 영화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박 부장이 화장실 불법촬영을 즐기게 된 연유를 보여준다. 손쉬운 카메라 구입과 화장실 벽의 많은 구멍들, 경찰의 솜방망이 처벌 등등. 영화는 관점을 바꾸어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 때문에 일상을 영위하기 힘들어진 여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주제를 모르는 년들은 내 두 눈으로 똑바로 봐 주겠어”라는 박 부장의 독백을 통해 불법촬영 가해자들의 욕망이 단순한 성욕이 아니라, 여성의 인격을 침해하고 모멸하는 것에서 쾌감을 얻는 일종의 지배욕임을 잘 보여준다. “이 작은 구멍으로 인해 내가 언제까지 불안해해야 하나”라는 정희의 환멸은 정확한 지점에서 응징에 도달한다. 마지막 장면은 굉장한 충격과 카타르시스를 안기는데, 여기에는 ..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반동'부문 선정의 변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반동'부문 선정의 변
2020.10.10계원예술대학교 블랙리스트 실행자 총장 임명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은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그 실행자인 송수근을 예술대학의 총장으로 임명한 끔찍한 사태에 대해 아래의 글로 ‘주목할 만한 반동’ 부문 선정 이유를 대신한다. 블랙리스트는, 집권세력이 국가기관, 공공기관 등을 통해 법・제도・정책・프로그램・행정 등의 공적(公的) 수단 또는 강요・회유 등의 비공식적 수단을 동원하여,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정치적 견해가 다른 문화예술인을 사찰・감시・검열・배제・통제・차별 등의 위헌적이고 위법・부당한 행위를 통해, 문화예술인의 표현 자유와 권리 그리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국가범죄이다. 블랙리스트 범죄는 입헌적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민주공화국에 대한 도전이면서 우리 헌법질서의 근간을 이루..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담론'부문 선정의 변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담론'부문 선정의 변
2020.10.10희망 대신 욕망 이렇게나 솔직하면서도 유쾌하고 진지하게, 그리고 더없이 당당하게 장애의 존재와 욕망의 평등에 대한 주장을 하는 책을 만나고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것은 반갑고 기쁜 일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하나의 증언이다. 그는 장애인 문제를 대하는 데 있어 눈물 대신 연대가, 동정 대신 분노가 필요한 현실을 구체적인 체험으로 강력하게 환기시킨다. 이 책은 무엇보다 성장담이다. 그러나 장애 극복의 인간승리 스토리와는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저자는 장애가 단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무엇보다도 장애가 단지 신체손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인식과 제도의 문제라는 것을 또렷하게 밝혀준다. 장애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책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기록'부문 선정의 변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기록'부문 선정의 변
2020.10.10시베리아의 딸, 김 알렉산드라 시베리아의 딸, 김 알렉산드라. 100여 년 전, 우랄 지방의 벌목장에서 착취당하던 노동자들을 위해 통역을 하면서 혁명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한인 여성. 1918년 ‘한인사회당’ 조직을 주도하고 100인의 조선인 적군을 구성해 일제에 맞서 항쟁하다 백군에 의해 처형당한 한인 최초의 공산주의자. 한국 사회주의자들에게서도 잊혀진 김 알렉산드라가, 제주 4·3 항쟁, 한인 원폭 피해자, 위안부 피해 여성 등 지난 역사 속 억압 받았던 민중의 삶에 밀착해 온 김금숙 작가의 붓을 통해 되살아났다. 1세기 전 알렉산드라가 가슴에 품고 다녔을 법한, 나무를 끌로 파낸 듯한 삐라풍의 검은 그림들은 과거의 자취를 담는 동시에, 웹툰이라는 새로운 매체 속에서 착취와 투쟁의 현재성이 휘발되는 것..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광장'부문 선정의 변
2019 레드 어워드 '주목할 만한 광장'부문 선정의 변
2020.10.10오늘의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우습다. 모든 차이를 말소한 ‘체’ 화폐 따위로 모든 것이 교환 가능하다고 믿도록 동일화의 폭력을 가하는 것도 우습고, 그래서 인간은 결국 돈이라거나 인적 자원쯤으로 여기게 하는 것도 정말로 우습다. 그래, 차라리 우습다고 하자. 자본주의는 우스꽝스럽고 비루한 것이며, 한낱 조롱의 대상 정도인 것이다. 이런 태도가 정치경제학 비판이라는 거대한 담론이나 진보주의자들이 자처하고 싶은 것처럼 자본주의의 심장에 비수를 꽂을 일은 없겠지만 울림은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울림은 비수가 아니더라도 파도를 만들어 자본주의를 덮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는 거악이자 괴물인 자본주의에 눈을 부라리는 것이 아니라 그따위 자본주의하고 비웃어버리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그 일을 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