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문화예술위원회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뜨겁게 우리 사회는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야기되고 있으며 정리해고와 비정규 노동이 뜨거운 현안입니다. 대한문 앞 쌍용해고자 농성장과 1500일 넘게 투쟁하는 재능교육학습지 노조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이후 한국의 원전들 역시 그 불안정함을 폭로하며 탈핵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회의 변화 속에 가장 첨예한 전위에 서서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는 진보적인 좌파 예술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발언 하나하나 우리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추동해 가고 있습니다. 2012 ‘레드 어워드’는 바로 그들을 격려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진보신당 문화예술위원회는 2012년 12월 예술의 각 장르별로 올해 가장 눈에 띠는 활약을 펼친 좌파 예술인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그들의 활동 의미를 널리 알리려고 합니다. 각 장르별 전문 심사위원을 위촉해 공정성을 기하는 동시에 기계적이고 계량적인 심사가 아니라 지난 활동과 앞으로의 작업을 동시에 평가해 선정하고자 합니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사진, 만화 등의 전통장르와 네티즌 의견을 수렴한 독특한 부문의 작품과 인물을 선정하고자 합니다. 가장 반사회적이며 반 진보적인 예술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도 1곳을 선정해 ‘안티 레드어워드’도 수여할 예정입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없이 진보신당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제작한 미려한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올해 예술인들의 숙원이었던 ‘예술인 소셜 유니온’이 출범했습니다. 이제 스스로 선택했으니 고생도 스스로 해라는 시대는 갔습니다. 예술가들의 성과는 사회가 함께 누립니다. 그 비용적인 가치는 개인 대 개인이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와 사회가 함께 일구어 나가야 합니다. 이에 예술은 불편부당하고 보편적인 가치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해 발언하고 비판하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정한 진보적인 좌파 예술가들의 당당한 사회적인 자리매김을 위해서도 ‘레드 어워드’는 그 소임을 다할 것이라 위원회는 판단합니다. 이제 미력하나마 첫 발검을 딛는 ‘레드 어워드’를 많이 지켜봐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