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레드어워드' 수상결과 및 그리고 감사의 말씀
2013년 1월 4일, 레드어워드를 아름답게 마쳤습니다.
수상자와 후보로 레드어워드를 찾아 빛내주신 예술가들,
태준식 감독님, 김일란 감독님, 강유가람 감독님, 유채림 작가님, 김수박 작가님, 정윤희 작가님, 현린 작가님, 정택용 기자님, 신유아 작가님, 회기동단편선,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밴드, 이상엽 작가님, 변영주 감독님,
고맙습니다.
김일웅 비대위원장, 이용길 대표후보, 김현우 대표후보, 이봉화 부대표후보, 박은지 부대표후보, 그리고 심재옥 전부대표와 신동열 경기도당위원장, 최완규 장애인위원장, 노정 국장께 감사드립니다. 남몰래 도움을 주신 장혜옥 여성위원장과 서울시당에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당원 동지들, 반가웠습니다. 귀한 이름들을 여기에 모두 적으려 했다간 수상결과는 내일에나 전하게 되리라는 이 기쁜 현실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역사'가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1년 후, 그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수상결과입니다.
★ 미술 부문 _ 공장미술제 부평구 갈산동 421-1 콜트콜텍전
미술 부문 수상작인 ‘공장미술제 콜트콜텍전’은,
대표적인 기타 제조사였던 콜트콜텍 자본의 일방적인 해고와 공장폐쇄로 인하여, 노동자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 바로 그곳을, 예술가들이 점거하여 미술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 보기 드문 미술축제였습니다. 대규모 노동자조직 대신 예술가와 문화활동가들이 노동자들을 위하여 뛰어들어 현장예술과 점거운동의 상징적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르포 부문 _ 매력만점 철거농성장(유채림)
르포 부문 수상작인 유채림 작가의 ‘매력만점 철거농성장’은,
공권력과 자본 그리고 이 사회의 이기심이 합작한 재개발 광풍 때문에, 마치 폐허 한가운데의 섬처럼 홀로 남아 531일 동안 싸운 ‘두리반’의 투쟁사입니다. ‘두리반’의 업주이자 작가인 유채림 본인이 기록한 이 책은, 하나둘씩 모여든 젊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움직임과 발칙한 사건들로, 문화농성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문화사이기도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사진 부문 _ 테이크 레프트
사진 부문 수상작인 ‘테이크 레프트’는,
“마르크스, 카메라 메고 서울에 오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2012년 1월에 열린 사진전입니다. 이상엽·정택용·현린·홍진훤 네 명의 사진작가들은, 재개발 현장,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노동자, 평택 미군기지, 용산참사를 그들만의 시선으로 포착해냈습니다. 좌파와 현장 그리고 작가와 작가가 하나로 뭉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영화 부문 _ 두 개의 문(김일란, 홍지유)
영화 부문 수상작인 김일란․홍지유 감독의 ‘두 개의 문’은,
우리 모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은 용산참사를, 영원히 잊어선 안 될 사건이자 끊임없이 던져야 할 질문으로 만들었습니다. 칼라TV 등의 영상과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진 목격자들의 인터뷰를 통하여, 사건과 사실 그리고 진실의 관계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자발적인 제작비 모금과 홍보, 다큐멘터리에 모여든 7만 관객처럼 의미 있는 시도와 성과도 남겼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음악 부문 _ 백년(회기동단편선)
음악 부문 수상작인 회기동단편선의 ‘백년’은,
음악애호가이자 좌파활동가인 젊은 뮤지션이, 사고의 깊이와 음악의 완성도를 함께 성취해낸 앨범입니다. 음악인들의 공동체인 자립음악생산조합을 통하여 생산된 작품이자, 팬과 지지자들의 제작비 후원의 결과물인 이 앨범은, 21세기 인디음악이 생존하고 있는 모델 중 하나를 제시했습니다. 회기동단편선은 ‘보이는 것처럼’ 무척 어처구니없기도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무척 진지한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만화 부문 _ 사람냄새(김수박)
만화 부문 수상작인 김수박 작가의 ‘사람냄새’는,
평범한 택시기사가 어떻게 한국 최대의 권력 삼성에 맞서게 되는지 그려냅니다.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님의 아버지인 황상기씨의 투쟁을 통하여, 과연 우리 사회에서 삼성이란 존재는 무엇인지, 거대권력 앞에서 언론과 기관들은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날카롭게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소재를 다루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감수하고 용기를 인정받아야 하는 사회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신인 부문 _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밴드
신인 부문 수상자인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밴드’는,
공장에서 기타를 만들기만 했던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일터를 잃은 후, 직접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또 다른 저항의 몸짓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싸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과 연대하기 위하여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밴드’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또 다른 의미의, 더 중요한 의미의 신인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올해의 퍼포먼스 _ 김현우
올해의 퍼포먼스 수상자인 김현우 진보신당 녹색위원장은,
자기 손에 피켓 하나만 있으면, 남의 손에 사진기 하나만 있으면, 심금을 울리거나 심금을 웃겨버리는 좌파 포토제닉입니다. 녹색좌파/탈핵운동의 주축인 그는, 진보신당 당원이면서 본의 아니게 언론에는 녹색당을 선전해주는가 하면, 대한문 앞에 쪼그리고 않아 종이학을 접기도 하고, 떠난 이를 막아서며 어떤 이들의 울분을 표출해주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울했던 2012년, 좌파들은 그의 피켓정치와 사진정치를 보며 웃을 수 있었습니다. ‘고리원전’ 폐쇄 운동에 앞장섰던 그에게 이곳 ‘고리’에서 상을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 특별상 _ 신유아
특별상 수상자인 신유아님은,
문화연대 활동가이자 현장기획자로서, 기존의 척박한 토양과 천편일률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상상력 있는 기획으로 문화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왔습니다. 작품을 생산하는 예술가 이상으로 예술활동과 작품을 구성하고 전달하는 기획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용산과 한진중공업 그리고 콜트콜텍을 비롯하여, 무수히 많은 현장에 예술의 역할을 접목시킴으로써 색다른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관심을 끌어 모은 그는, 우리 문화예술의 중요한 공헌자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레드 어워드 아카이브 > 제1회 레드 어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3) (0) | 2019.08.26 |
---|---|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2) (0) | 2019.08.26 |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1) (0) | 2019.08.26 |
제1회 레드 어워드 후보작 (0) | 2019.05.0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3)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3)
2019.08.26 -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2)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2)
2019.08.26 -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1)
제1회 레드어워드 사진(1)
2019.08.26 -
제1회 레드 어워드 후보작
제1회 레드 어워드 후보작
2019.05.07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